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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도시〉 - 억울한 사람을 시스템이 만든다

하루아침에 살인범이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변호사를 부르겠다고요? 무죄를 증명하겠다고요? 그런데 만약 CCTV도, 블랙박스도, 목격자 증언도 전부 당신이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다면? 증거 자체가 조작된 거라면?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세상 모든 자료가 "이 사람이 범인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고, 눈 앞이 하애집니다.〈조작된 도시〉(2017, 박광현 감독)는 정확히 이 상황에서 시작합니다.게임 잘하는 백수가 살인범이 되기까지주인공 권유(지창욱)는 특별할 것 없는 젊은 백수입니다. 취업도 안 하고 게임이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 유일하게 잘하는 게 온라인 게임이에요.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을 나갑니다. 상대 여성과 좋은 시간을 보..

국내영화 2025. 11. 23. 11:02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눈을 감았을 때 - 영화 〈올빼미〉

유해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유쾌하고 털털한 인물이 생각나실 겁니다. 〈타짜〉에서의 꼬불꼬불한 매력, 〈럭키〉에서의 엉뚱한 유머, 〈1987〉에서의 의리 있는 택시 기사. 항상 인간적이고,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조연의 달인이죠.그런데 〈올빼미〉(2022, 안태진 감독)에서 만난 유해진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웃음기가 전부 사라진, 긴장감으로 가득 찬 유해진. 이 영화 한 편으로 유해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눈을 감고 세상을 보는 남자유해진이 연기하는 경수는 시각장애인 침술사입니다. 낮에는 거의 볼 수 없고, 밤에만 약간의 시력이 돌아오는 야맹증을 가지고 있어요. 침술 실력이 좋아서 궁궐에까지 불려가 일하게 되는데, 어느 날 밤 궁궐에서 절대..

국내영화 2025. 11. 23. 01:26
딸과 함께 본 〈주토피아〉 - "편견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일요일 오후, 아이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주토피아〉(2016, 디즈니)를 틀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아이를 위해 고른 거예요. 애니메이션이니까 가볍게 보면서 같이 웃으면 되겠지 싶었죠.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습니다."편견이 뭐야?"주인공 토끼 주디가 기자회견에서 "포식자들은 본능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라는 실수를 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아이가 그 장면을 보고 물었습니다. 편견이 뭔지, 주디가 왜 잘못한 건지. 잠깐 당황했습니다. 애니메이션 한 편 보고 이런 질문이 나올 줄은 몰랐으니까요.아이 눈에 비친 주토피아아이에게 이 영화는 "작고 귀여운 토끼가 경찰이 되는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주디가 체력 테스트에서 쓰러지고 또 일어나는 장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여우 닉이 ..

해외영화 2025. 11. 22. 11:48
〈작은 아씨들〉 - 조 마치는 왜 자기 이야기의 결말을 직접 썼을까

당신의 이야기는 누가 쓰고 있나요?좀 철학적인 질문처럼 들릴 수 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게 나 자신인가, 아니면 주변의 기대와 사회의 기준인가.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2019)을 보고 나서 이 질문을 계속 씹게 됐습니다.150년 된 소설이 2019년에 다시 나온 이유〈작은 아씨들〉의 원작은 루이자 메이 올콧이 1868년에 쓴 소설입니다. 마치 가의 네 자매 — 메그, 조, 베스, 에이미 — 의 성장기를 다룬 고전이죠. 수십 번 영화화됐고, 원작 자체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읽히는 작품입니다.그런데 왜 2019년에 또 만들었을까요?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 익숙한 이야기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단순히 자매들의 성장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해외영화 2025. 11. 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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