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계단 내려가는데 뒤돌아봤습니다곡성을 극장에서 봤을 때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못 일어났습니다. 옆 사람들도 다 그랬어요. 아무도 안 움직였습니다. 다들 멍한 표정이었어요. 영화관 나와서 계단 내려가는데 무서워서 뒤돌아봤습니다.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았거든요.2016년 5월 개봉해서 688만 관객을 모은 이 영화는 나홍진 감독 작품입니다. 추격자, 황해 만든 그 감독이요. 곽도원이 종구라는 시골 경찰로 나오는데, 딸이 귀신 들리는 이야기예요. 근데 단순한 귀신 영화가 아닙니다. 무서운 건 귀신이 아니라 의심이었어요.※ 스포일러 주의: 결말까지 전부 다룹니다곡성 줄거리 - 산골 마을의 저주곡성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사람들이 미쳐갑니다. 갑자기 가족을 죽이는 거예요. 온몸에 종기 생기고, ..
1,341만 관객이 본 통쾌한 형사 영화베테랑을 극장에서 봤을 때 엔딩에서 박수 나왔습니다. 2015년 여름 개봉해서 1,341만 관객을 모았어요. 당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였습니다.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 형사가 유아인이 연기한 재벌 3세 조태오를 잡는 이야기예요.베테랑 보면서 "예전 형사 영화랑 다르다" 싶었습니다. 90년대 형사 영화는 폭력적이고 어두웠거든요. 2000년대는 좀 더 세련됐고요. 베테랑은 또 달라요. 오늘은 한국 형사 영화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베테랑은 뭐가 다른지 정리해봤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줄거리 상세히 다룹니다90년대 형사 영화 - 공공의 적 (2002)한국 형사 영화 얘기하면 공공의 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2년 개봉작인데 설경구가 강철중 형사로 나와요. 거친..
무간도 본 적 있다면 신세계가 다르게 보입니다신세계를 처음 봤을 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3년 개봉해서 468만 관객을 모은 이 영화는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 나오는 조직 범죄 영화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홍콩 영화 무간도를 참고해서 만든 거더라고요.무간도는 2002년 홍콩 영화입니다. 경찰이 조폭 조직에 잠입하고, 조폭이 경찰에 잠입하는 이야기죠. 엄청 유명한 영화예요. 신세계는 무간도 기본 구조를 가져와서 완전히 다른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두 영화를 비교하면서 신세계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엔딩까지 모두 다룹니다무간도 - 경찰과 조폭의 이중 스파이무간도는 유덕화와 양조위가 주연입니다. 유덕화는 조폭인데 경찰 학교 들어가서 경찰이 됩니다. 양조..
제목부터 강렬한 느와르 영화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넷플릭스에서 봤는데 제목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2020년 2월 개봉작인데요. 코로나 때문에 극장 흥행은 아쉬웠지만 OTT에서 입소문 타면서 재평가받은 영화입니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다들 악인 역할이에요.영화 보고 나서 알게 됐는데 이게 일본 소설 원작이더라고요. 소노 유지라는 작가가 2006년에 쓴 소설입니다. 김용훈 감독이 이걸 한국 배경으로 완전히 바꿔서 만들었어요. 저는 원작 소설도 찾아서 읽어봤는데, 영화랑 비교하면 진짜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원작과 영화의 차이를 정리해봤습니다.일본 소설을 한국 영화로 만들다원작 제목은 일본어로 "藁にもすがる獣たち"입니다. 직역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