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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리뷰|10년 전엔 경이로움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의 경고처럼...
테서랙트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히 “와… 이런 걸 어떻게 상상하지?”라는 감탄이 먼저 나왔습니다.
5차원 공간이 책장 사이로 펼쳐지는 모습이 너무 새롭고, 그 속에서 시간의 층이 한눈에 보이는 화면 구성도 놀라웠습니다. 그 장면은 ‘SF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상상력’처럼 느껴졌습니다. 쿠퍼가 중력의 파동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낸다는 부분도 마치 영화적인 설정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떠올리면, 그 장면의 중심에 놓여 있는 건 과학적 상상력보다 한 인간이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감정의 힘이었습니다.
그 순간 쿠퍼에게 남아 있는 건 기술도, 이론도, 임무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붙잡은 건 딸을 향한 집념, 약속, 미안함, 그리고 어떻게든 닿고 싶다는 간절함이었죠. 예전에는 이 장면의 감정을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현실적인 감정’에 훨씬 더 가까워졌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붙잡는 많은 순간이 사실 이런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머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중력 파동을 해석해 내는 장면에서, 그녀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홀로 쌓아온 분노와 슬픔, 그리고 버려졌다는 감정 뒤편에 사실은 그리움이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었는지 그제야 드러납니다. 처음 볼 때는 머피가 방정식을 해결했다는 사실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 순간이 ‘아버지와 딸이 다시 연결되는 장면’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테서랙트가 화려한 설정처럼 보이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 공간이 부녀의 감정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처럼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쿠퍼가 책장을 두드리며 전하려던 절박함, 머피가 방 안에서 그 메시지를 알아듣는 순간의 온도,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작은 중력의 흔들림이 오히려 그 어떤 과학적 설명보다 더 진실하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이 장면은 시간이 지나 다시 볼 때 훨씬 깊어지는 지점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기발한 발상으로 보였던 장면이, 지금은 사랑이 만들어낸 가장 근원적인 연결로 보였습니다.
쿠퍼가 남긴 건 중력 공식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방식으로 표현한 ‘사랑의 흔적’이었고, 머피는 그 흔적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테서랙트 장면은 다시 볼수록 감정의 결이 풍부해지고, 강조되지 않았던 작은 행동과 표정 속에서 더 많은 의미가 보이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밀러 행성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저는 그저 놀랐습니다.
“1시간이 7년이라니… 이런 게 상대성이론이구나.”
과학 교과서에서만 보던 개념이 눈앞에서 실제처럼 펼쳐지는 것 같았고, 쿠퍼와 동료들이 겪는 시간의 왜곡이 단순한 ‘설정’이라기보다 멋진 영화적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이 장면을 떠올리면, 그 신기함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대신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리는 건 머피가 홀로 견뎌야 했던 세월입니다. 쿠퍼가 착륙했던 그 짧은 시간 동안 머피는 집에서, 학교에서, 나이 든 어른이 되어가는 일상을 버티고 있었겠죠. 어렸을 때는 아빠의 발자국만 들어도 달려가던 아이가, 어느 순간엔 아버지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억누르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이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이 장면이 ‘우주의 신비’를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시퀀스였는데, 지금은 그 장면이 부녀의 시간이 완전히 엇갈리는 순간으로 보입니다. 쿠퍼에게는 몇 시간이었지만, 머피에게는 삶의 커다란 조각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머피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어떤 생각으로 아버지를 기다렸을지, 이제는 그게 더 크게 다가옵니다.
또 하나 달라진 지점은 쿠퍼와 머피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방식의 차이였습니다.
쿠퍼는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붙잡고 버텼지만, 머피는 그 약속이 자신을 더 아프게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쿠퍼의 모험심과 책임감이 더 눈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머피가 겪은 상실과 성장의 무게가 더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특히 밀러 행성에서 돌아와 로밀리의 늙어버린 모습과 머피의 영상 메시지가 이어지는 장면은,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아빠, 이제는 왜 안 오는지 알 것 같아.”
이 한 문장은 과학적 장치가 만들어낸 비극을 너무도 인간적으로 압축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놀라움’이 앞섰다면, 지금은 이 장면 전체가 잃어버린 시간, 닿지 못한 마음, 서로 다른 자리에서 흘러간 세월을 상징하는 큰 상실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 지점은 지금 다시 봤을 때 훨씬 더 깊고 아프게 남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다시 보니, ‘미래의 이야기’였던 장면들이 지금은 현실과 너무 가까워졌습니다
인터스텔라를 처음 봤던 2014년, 저는 웜홀과 블랙홀 같은 개념이 너무 낯설어서 그 장면들을 거의 판타지처럼 받아들였습니다. 그때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시각효과가 주는 경이로움이 컸고, 쿠퍼가 우주로 떠나는 장면은 ‘영웅 영화’의 감정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이 영화는 더 이상 먼 미래를 그린 상상이 아니었습니다. 황사로 가득한 지구, 식량 부족, 사라지는 과학 연구… 이런 장면들이 지금의 현실과 자연스럽게 겹쳐졌습니다. 어릴 때는 그저 신기했던 ‘지구 이탈’이라는 선택지가, 지금은 뉴스 속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선택, 딸의 기다림, 그리고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흐르는 세계
쿠퍼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떠나야 했고, 머피는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둘 중 누구의 선택이 잘못이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둘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인터스텔라》 줄거리를 다시 떠올리면 저는 사건의 순서보다도 각자가 견뎌야 했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쿠퍼가 느꼈을 공포와 책임감, 그리고 머피가 버텼을 외로움과 분노가 한 장면 한 장면에 묻어 있어 영화가 끝나고도 오래 잔상이 남았습니다. 특히 쿠퍼의 몇 시간이 머피에게는 수년이 되어 돌아오는 시간 지연 장면은, 과학적인 흥미보다도 인간적으로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관람했을 때는 “영화니까 가능한 SF적 설정”이라고 가볍게 넘겼지만, 다시 보니 이 장면은 과장된 상상이라기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벌어지는 ‘삶의 속도 차이’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하루하루가 길고, 어른은 시간이 훅 지나가 버리는 그 감정 말입니다. 머피가 어른이 되어도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는 반면, 쿠퍼에게는 그것이 단 몇 시간의 간격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이 더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은 변하지 않았는데, 각자가 지나온 시간이 너무 달라 같은 자리에 돌아오기까지 너무 먼 길을 돌아야 했던 거죠. 그래서 이 장면을 다시 보면, 단순한 과학 이론의 시각적 구현이라기보다 가족이라는 관계가 겪는 시간의 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처럼 다가옵니다. 삶이 바쁘고 각자의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영화는 블랙홀과 우주라는 거대한 장치를 통해 극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첫 감정과 지금의 감정이 달라진 지점 1
웜홀·블랙홀의 경이 → 기후 위기와 생존의 공포
2014년에 《인터스텔라》를 처음 봤을 때는 영화 속 지구의 황폐한 모습이 어디까지나 영화적인 상상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지 폭풍이 몰아치고, 옥수수 외에는 제대로 자라지 않는 농작물들,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가는 장면들이 지금처럼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극장의 스크린 속에서만 존재하는 ‘설정’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면, 이런 장면들이 조금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몇 년 동안 반복된 이상 고온과 산불, 비가 와야 할 때 오지 않는 날씨,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식량 수급 문제가 실제 뉴스로 등장하는 상황을 겪으며, 영화 속 지구가 더 이상 과장된 미래로만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쿠퍼가 우주로 떠나는 첫 장면도 예전과 전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라는 기대감이 먼저 떠올랐다면, 지금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가족의 느낌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쿠퍼의 선택에서 책임감과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남겨진 머피의 외로움보다 우주로 떠나는 쿠퍼의 설렘이 더 크게 보였던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었습니다.
웜홀과 블랙홀 역시 비주얼적인 경이로움이나 과학적 호기심보다, 그 뒤에 숨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시도라는 맥락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10년 전에는 “와, 저런 세계가 가능하다니” 같은 감탄이 앞섰지만, 지금은 “저기까지 가야만 했던 이유”에 더 마음이 쏠렸습니다.
이제는 우주의 신비보다 우리를 여기까지 몰아넣은 지구의 현실이 먼저 떠오르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웜홀은 신비가 아니라 피난처처럼 보였고, 블랙홀은 탐험의 대상이 아니라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문처럼 보였습니다.
결국 이 장면들이 주는 감정의 색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경이로움에서 위협감, 모험에서 필연성, 호기심에서 생존 본능으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인터스텔라》가 보여주는 미래는 더 이상 멀리 있는 경고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조금씩 체감하고 있는 현실의 그림자처럼 느껴졌습니다.
첫 감정과 지금의 감정이 달라진 지점 2
과학적 호기심 → 인간적 상실의 무게
밀러 행성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저는 그저 놀랐습니다.
“1시간이 7년이라니… 이런 게 상대성이론이구나.”
과학 교과서에서만 보던 개념이 눈앞에서 실제처럼 펼쳐지는 것 같았고, 쿠퍼와 동료들이 겪는 시간의 왜곡이 단순한 ‘설정’이라기보다 멋진 영화적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이 장면을 떠올리면, 그 신기함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대신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리는 건 머피가 홀로 견뎌야 했던 세월입니다. 쿠퍼가 착륙했던 그 짧은 시간 동안 머피는 집에서, 학교에서, 나이 든 어른이 되어가는 일상을 버티고 있었겠죠. 어렸을 때는 아빠의 발자국만 들어도 달려가던 아이가, 어느 순간엔 아버지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억누르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이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이 장면이 우주의 신비를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시퀀스였는데, 지금은 그 장면이 부녀의 시간이 완전히 엇갈리는 순간으로 보입니다. 쿠퍼에게는 몇 시간이었지만, 머피에게는 삶의 커다란 조각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머피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어떤 생각으로 아버지를 기다렸을지, 이제는 그게 더 크게 다가옵니다.
또 하나 달라진 지점은 쿠퍼와 머피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방식의 차이였습니다.
쿠퍼는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붙잡고 버텼지만, 머피는 그 약속이 자신을 더 아프게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쿠퍼의 모험심과 책임감이 더 눈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머피가 겪은 상실과 성장의 무게가 더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특히 밀러 행성에서 돌아와 로밀리의 늙어버린 모습과 머피의 영상 메시지가 이어지는 장면은,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아빠, 이제는 왜 안 오는지 알 것 같아.”
이 한 문장은 과학적 장치가 만들어낸 비극을 너무도 인간적으로 압축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놀라움’이 앞섰다면, 지금은 이 장면 전체가 잃어버린 시간, 닿지 못한 마음, 서로 다른 자리에서 흘러간 세월을 상징하는 큰 상실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 지점은 지금 다시 봤을 때 훨씬 더 깊고 아프게 남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첫 감정과 지금의 감정이 달라진 지점 3
테서랙트의 감동 → 사랑이 만들어내는 해석의 깊이
테서랙트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히 “와… 이런 걸 어떻게 상상하지?”라는 감탄이 먼저 나왔습니다.
5차원 공간이 책장 사이로 펼쳐지는 모습이 너무 새롭고, 그 속에서 시간의 층이 한눈에 보이는 화면 구성도 놀라웠습니다. 그 장면은 ‘SF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상상력’처럼 느껴졌습니다. 쿠퍼가 중력의 파동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낸다는 부분도 마치 영화적인 설정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떠올리면, 그 장면의 중심에 놓여 있는 건 과학적 상상력보다 한 인간이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감정의 힘이었습니다.
그 순간 쿠퍼에게 남아 있는 건 기술도, 이론도, 임무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붙잡은 건 딸을 향한 집념, 약속, 미안함, 그리고 어떻게든 닿고 싶다는 간절함이었죠. 예전에는 이 장면의 감정을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현실적인 감정’에 훨씬 더 가까워졌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붙잡는 많은 순간이 사실 이런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머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중력 파동을 해석해 내는 장면에서, 그녀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홀로 쌓아온 분노와 슬픔, 그리고 버려졌다는 감정 뒤편에 사실은 그리움이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었는지 그제야 드러납니다. 처음 볼 때는 머피가 방정식을 해결했다는 사실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 순간이 ‘아버지와 딸이 다시 연결되는 장면’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테서랙트가 화려한 설정처럼 보이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 공간이 부녀의 감정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처럼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쿠퍼가 책장을 두드리며 전하려던 절박함, 머피가 방 안에서 그 메시지를 알아듣는 순간의 온도,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작은 중력의 흔들림이 오히려 그 어떤 과학적 설명보다 더 진실하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이 장면은 시간이 지나 다시 볼 때 훨씬 깊어지는 지점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기발한 발상으로 보였던 장면이, 지금은 사랑이 만들어낸 가장 근원적인 연결로 보였습니다.
쿠퍼가 남긴 건 중력 공식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방식으로 표현한 ‘사랑의 흔적’이었고, 머피는 그 흔적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테서랙트 장면은 다시 볼수록 감정의 결이 풍부해지고, 강조되지 않았던 작은 행동과 표정 속에서 더 많은 의미가 보이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팩트체크: 영화가 상상했던 미래, 실제 과학이 따라잡은 현재
- ‘가르강튀아’ 블랙홀은 실제 과학자 킵 손의 식(公式)을 기반으로 생성된 모델
- 중력 파동을 통한 메시지 전달은 비유적 장치지만 실제 중력파는 2016년 관측 성공
- 지구 대기 불안정·식량난은 현재 진행 중인 과학적 위기
- 화성 이주·우주 식민지 논의는 지금은 현실 정치 의제로 등장
놀란 감독이 영화를 만들던 당시에는 ‘블랙홀 이미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실제 관측된 블랙홀 사진을 알고 있고, 중력파 또한 검증되었습니다. 영화 속 상상력이 시간이 지나 현실과 가까워진 것입니다.
개인적 감상: 지금 다시 보면, 우리는 모두 머피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전 인터스텔라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주로 쿠퍼의 시선을 따라갔습니다.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사람의 서사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부분에서 마음이 멈춰 섰습니다. 바로 머피의 기다림이었습니다.
머피는 스스로 아버지를 구원하고 결국 인류를 구합니다. 쿠퍼가 떠나는 이야기라면, 머피는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감정은 시간이 지나 직접 어떤 상실을 겪어보고, 누군가를 지켜야 하는 순간들이 많아질수록 더 깊게 와닿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인터스텔라 리뷰는, 쿠퍼의 모험보다 머피의 집념과 용기, 그리고 기다림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머피 같은 과학자의 힘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줄 요약
인터스텔라는 10년이 지난 지금, 경이로움보다 현실에 가까운 경고로 느껴졌습니다.
과학적 호기심보다 부모와 자녀의 감정이 훨씬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OTT: 왓챠, 티빙, 넷플릭스등
FAQ
Q1. 인터스텔라 재관람 가치는 충분한가요?
네. 10년의 시간 차이가 감정 해석을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Q2. 인터스텔라의 과학은 실제라 볼 수 있나요?
상대성이론·중력 개념은 실제이며, 블랙홀 표현은 당시 최고의 과학 검증을 거쳤습니다.
Q3.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은 무엇인가요?
쿠퍼가 테서랙트에서 머피에게 메시지를 보내던 순간입니다. 과학과 감정이 처음으로 하나가 되는 장면입니다.
출처
- 영화 Interstellar (2014)
- 감독: Christopher Nolan
- 배급: Warner Bros. Pictures / Paramount Pictures
- 포스터 출처: Warner Bros. 공식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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