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조작된 도시 (Fabricated City)감독 박광현출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김상호장르 액션 · 범죄 · 스릴러개봉 2017년 2월 9일러닝타임 126분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OTT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구매/대여)1. 줄거리영화는 ‘권유’(지창욱)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지내던 평범한 청년이었던 그는 어느 날 전혀 모르는 여성의 살인범으로 지목되며 삶이 완전히 무너집니다. 더 무서운 건 그가 실제로 범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증거가 그를 향해 ‘완벽하게 조립’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CCTV, 통신 기록, 위치 정보, 결제 내역 등 모든 지표가 마치 누군가가 미리 설계해 둔 것처럼 권유를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결국 그는 하지 않은 죄로 감옥에 갇히고, 그 ..
영화 올빼미에서 경수와 인조가 마주한 순간들이 왜 오래 남는지 감정선 중심으로 풀어낸 후기입니다. 조용한 긴장감과 장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감성 리뷰입니다. 제목 올빼미 (The Night Owl)감독 안태진출연 류준열, 유해진, 조윤서, 최무성장르 사극 · 스릴러 · 드라마개봉 2022년 11월 23일OTT 넷플릭스, 웨이브1. 긴장감이 서서히 스며드는 강한 느낌처음 극장에서 를 보았을 때, 화면보다 먼저 다가왔던 건 어둠 속에서 퍼지는 조용한 공기였습니다. 조명도 많지 않았고, 인물들의 움직임은 아주 제한된 빛 속에서만 보여서 자연스레 숨을 조금 더 천천히 쉬게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사극이라는 장르를 알고 들어갔지만, 예상했던 ‘묵직함’과는 조금 다르게 정적이지만 긴장이 서서히 스며..
“어떤 영화는 극장을 나서는 순간 잊히고, 어떤 영화는 몇 년이 지나 보고 있던 일을 멈추게 합니다. 이 영화는 제게 후자였습니다.” 1️⃣ 2020년 극장에서 처음 만난 – 아직도 생생합니다.2020년, 저는 그해 마지막으로 영화관을 갔습니다. 마스크 쓰고 간격을 두고 앉아야 했던 때라, 극장 조명 하나가 꺼지는 순간조차 낯설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을 만났습니다.영화 초반, 자영이 종일 반복되는 사무보조 업무 속에서 서류 더미를 넘기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순간 이상하게 “아, 이 세계를 안다”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와 가까운 사람들이 오랫동안 경험해 온 일터의 풍경과 어딘가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때는 영화가 “웃음 많은 직장 코미디”라고만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몰입해갈수록 등장하는 감정..
| 카테고리: 가족·휴먼드라마제목 담보 (Pawn, 2020)감독 강대규출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개봉 2020년 9월 29일장르 가족, 드라마OTT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1. 낡은 트럭 안에서 시작된 낯선 보호본능처음 〈담보〉를 봤을 때 머릿속에 남은 건 화려한 영상도 대사도 아닌 낡은 트럭의 소리였습니다. 엔진이 덜컹거릴 때마다 두 남자의 인생이 같이 흔들리는 것 같았어요.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돈을 빌려주고 받아내는 일을 하지만, 인간적인 면이 숨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날, 채무자의 집에서 한 여자가 돈 대신 딸을 맡기고 떠나는 장면은 진짜 현실처럼 차갑고 조용했습니다. “잠깐만 봐주세요, 금방 올게요.” 그 한마디 뒤로 문이 닫히고, 아이 ‘승이(박소이)’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