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인데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엑시트를 극장에서 봤을 때 내내 웃으면서 봤습니다. 2019년 여름 개봉했는데 94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재난 영화인데 코미디라는 게 신기했어요. 조정석과 윤아가 건물 옥상을 뛰어다니는데 무섭기보다 재미있었습니다.한국 재난 영화를 생각해보면 보통 무겁습니다. 터널(2016), 부산행(2016) 같은 영화들은 긴장감과 공포가 핵심이었죠. 그런데 엑시트는 다릅니다. 같은 재난 상황인데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요. 오늘은 한국 재난 영화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엑시트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한국 재난 영화의 시작 - 터널과 부산행한국에서 재난 영화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건 201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그 전에도 있었지만, 흥행에 성공한 건 터널(2016)과 부산..
씽크홀, 결론부터 말하면 볼만합니다주말에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가 '씽크홀'을 봤습니다. 2021년 영화니까 벌써 몇 년 됐네요. 한국 재난 영화는 솔직히 기대를 안 하고 보는 편인데, 씽크홀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차승원이 나온다길래 일단 틀어봤는데, 보고 나서 생각이 든 게 제가 집 계약할 때 지반 같은 건 한 번도 안 따져봤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나니까 괜히 불안해지더라고요.영화는 차승원이 11년 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500세대 대단지 아파트를 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초반부터 온 가족이 신나서 집들이를 준비하는데, 보는 저도 흐뭇했습니다. 학군이 좋다고 자랑하고, 지하철역이 가깝다고 얘기하는 모습이 딱 우리 주변에서 볼 법한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었어요. 저는 지금 전세를 살고 있는데,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