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못 보고 있었습니다쇼생크 탈출을 이제야 봤습니다. 1994년 영화인데 이제야요. 미룬 게 아니에요. 정확히 말하면 아껴뒀습니다. 맛있는 음식 맨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두는 것처럼요. 너무 유명한 영화라서 오히려 보기가 두려웠어요. 이거 보고 실망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IMDb 30년째 1위, 사람들 다 최고라고 하는 영화.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크잖아요. 그래서 계속 미뤘어요. 오늘 봐야지, 이번 주말엔 봐야지 하면서 몇 년이 지났습니다.결국 봤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어요. 왜 이걸 이제 봤냐고요. 더 일찍 볼걸 하는 후회요. 아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랑 왜 이렇게 오래 아꼈냐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 해볼게요.※ 스포일러 주의: 결말까지 전부 다룹..
요약타짜를 처음 봤을 때는 스토리보다 사람 얼굴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누가 이겼는지보다 누가 어떤 눈빛을 하고 있었는지가 더 신경 쓰였고, 그 묘한 긴장감이 지금도 떠오를 만큼 강하게 박혀 있었습니다.타짜(2006) 리뷰 타짜가 남긴 건 기술보다 사람의 얼굴이었다극장에서 타짜를 처음 봤을 때, 그 세계가 너무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했습니다. 패가 바뀌는 순간보다 사람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숨을 고르는 그 짧은 틈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묘한 일이지만, 시간이 꽤 흐른 뒤에 다시 떠올려 보게 되는 건 늘 그 순간들이었습니다. 도박판이라는 공간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특별한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어쩐지 현실에서 만날 법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들어가며영화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