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사랑에 빠진다는 게 가능할까요?넷플릭스에서 Her를 봤습니다. 2013년 개봉한 영화니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요즘 ChatGPT니 AI니 하는 얘기가 많아서 문득 생각나서 다시 틀어봤는데요. 10년 전 영화가 지금 보니까 더 소름 돋더라고요. 이 영화가 예언한 미래를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것 같아서요.영화는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테오도르라는 남자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은 직업이 좀 특이해요.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손편지를 써주는 회사에서 일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의 사랑 편지는 잘 쓰면서 정작 자기 인생은 엉망이에요. 아내와 이혼 절차 중이고, 혼자 사는 집에서 게임만 하면서 우울하게 살아갑니다.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인공지능 운영체제 OS1이 출시됩니다. 테오도르는 호기심에 이..
이 영화를 본 날, 저녁을 거의 못 먹었습니다. 식탁에 앉았는데 밥이 넘어가질 않더라고요.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2019,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 감독)은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품입니다. 섬네일이 독특해서 별 기대 없이 틀었는데,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한 상태였습니다. 아직도 가끔 밥을 먹다가 이 영화가 떠오를 때가 있어요.이 감옥의 규칙설정부터 설명하겠습니다. 거대한 수직 구조의 감옥이 있습니다. 수백 개 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에 두 명씩 수용되어 있어요. 건물 한가운데에 큰 구멍이 뚫려 있고, 거기를 통해 거대한 플랫폼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 플랫폼 위에는 최고급 요리가 가득 차 있어요.규칙은 단순합니다. 플랫폼이 자기 층에 멈추면 먹을 수 있고, 지나가면 끝. 1층은 산해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