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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조작된 도시〉 공식 포스터

    제목 조작된 도시 (Fabricated City)
    감독 박광현
    출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김상호
    장르 액션 · 범죄 · 스릴러
    개봉 2017년 2월 9일
    러닝타임 126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OTT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구매/대여)

    1. 줄거리

    영화는 ‘권유’(지창욱)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지내던 평범한 청년이었던 그는 어느 날 전혀 모르는 여성의 살인범으로 지목되며 삶이 완전히 무너집니다. 더 무서운 건 그가 실제로 범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증거가 그를 향해 ‘완벽하게 조립’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CCTV, 통신 기록, 위치 정보, 결제 내역 등 모든 지표가 마치 누군가가 미리 설계해 둔 것처럼 권유를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결국 그는 하지 않은 죄로 감옥에 갇히고, 그 안에서 이 사건 뒤에 ‘어떤 힘’이 있는지 조금씩 감지하게 됩니다.

    한편 바깥에서는 해커 ‘여울’(심은경)과 권유의 게임 팀원들이 단서를 모으며 조작의 실체에 접근합니다. 조용히 움직이던 조작 전문가들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스릴러 형태로 들어갑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이것이 단순한 누명 이야기라기보다 “정보가 뒤틀리면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가”를 보여주는 구조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2. 관객의 주의를 잡아채는 연출

    처음 관람했을 때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 건 속도감이었습니다. 게임 화면처럼 빠르게 시작하는 오프닝은 눈을 끌기 충분했지만, 그 속도가 갑자기 현실로 전환되는 순간 이상하게도 차가운 느낌이 스쳤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식으로 호흡을 들었다 놓았다 반복하며 관객의 시선을 계속 사로잡는 연출을 사용합니다.

    권유가 사건에 휩쓸리는 과정은 설명보다 감정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저건 누구라도 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정보들이 억울한 사람을 향해 순식간에 ‘완성된 그림’처럼 조립되는 순간의 공포는 화면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3. 사람들의 조합이 더 재밌는 영화

    이 영화가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중반부의 팀플레이였습니다. 권유 혼자서는 절대 풀 수 없었던 사건이 해커 여울과 다양한 능력을 가진 팀원들이 합류하면서 완전히 다른 리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각 인물의 개성이 합쳐져 사건이 정교하게 풀려 가는 구조는 게임 플레이를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한 명이 틈을 만들면 다른 한 명이 파고들고, 또 다른 인물이 놓친 부분을 자연스레 채우는 방식이어서 팀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반전보다 더 궁금해졌습니다.

    4.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되는 스릴러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스릴러의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작된 구조가 하나씩 실체를 드러내고, 권유가 반격할 흐름을 잡는 순간부터 거의 숨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마지막 대면 장면은 소리를 높이기보다 침묵이 더 큰 무게로 다가오는 장면이었습니다. 화면보다 권유라는 인물이 먼저 보였고, 옳고 그름을 떠나 “저 사람은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습니다.

    5. 영화 정보 · 제작 이야기 · 흥행 · 수상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당시 약 250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기술 기반 스릴러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한국형 테크 스릴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연출 방식은 국내외 장르 영화제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정보 조작을 시각화하는 부분은 많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시간이 지나 OTT로 다시 봐도 낡지 않은 톤과 속도감 덕분에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6. 관람 후 오래 남은 질문들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을 때는 속도감 때문에 생각할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따라가느라 몰입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떠올려 보니 몇 장면이 유독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이나 CCTV 같은 일상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올 때 영화 속 장면이 겹쳐 보이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보여주려던 건 ‘거대한 음모’보다 ‘정보에 의존하는 사람은 얼마나 쉽게 벽에 몰릴 수 있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말보다 움직임으로 상황을 헤쳐 나가는 권유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묘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7. 3줄 요약

    1) 조작된 도시는 누명과 조작을 스릴 있게 풀어내는 한국형 테크 스릴러입니다.
    2) 반전보다 팀플레이의 리듬이 더 큰 매력을 줍니다.
    3)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8. FAQ

    1. Q. 액션보다 스릴이 더 강한가요?
      A. 큰 규모의 액션보다 압박감 중심의 스릴이 강합니다.
    2. Q. 재관람 가치가 있나요?
      A. 조작 디테일이 많아 두 번째가 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3. Q. 배우들의 연기는 어떤가요?
      A. 지창욱의 밀도 높은 연기와 심은경의 캐릭터 해석이 돋보입니다.
    4. Q. OTT는 어디인가요?
      A.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9. 출처

    KOBIS, KMDb, IMDb, 영화사 공식 보도자료 참고
    정식 OTT만 안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