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영화 리뷰|강 위에 떠 있던 사람들의 마음적벽대전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먼저 강 냄새 같은 것이 떠오릅니다. 스피커에서 북소리가 울리던 장면도 기억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 얼굴이 더 또렷합니다. 누가 어느 진영에 서 있었는지, 어떤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는지가 아직 마음 한쪽에 남아 있습니다.강과 배, 그리고 이상하게 조용했던 순간이 영화에서 강은 단순한 배경이라기보다 사람들의 마음이 떠 있는 자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배를 옮기고 깃발을 정리하느라 주변은 분주한데, 카메라가 천천히 움직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노를 잡고 있고, 누군가는 갑옷 끈을 다시 조이고, 또 다른 사람은 멀리 강 건너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 순간만큼은 북소리나 함성보다 각자가 삼키고 있는 생각이 더 크게 ..
영화 타이타닉 리뷰|다시 떠올리는 첫사랑과 상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시간처음 타이타닉을 보았을 때는 사랑 이야기의 비극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보면 살아남은 로즈의 인생과 선택이 먹먹하게 느껴집니다.짧은 시간에 스쳐 간 사랑이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타이타닉은 세월이 지나도 그 감정의 결이 사라지지 않는 작품입니다.세대를 건너 사랑받는 클래식이 된 타이타닉타이타닉을 처음 봤을 때는 화면을 가득 채운 호화로운 배와 장엄한 음악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이 영화가 남기는 여운은 화려함보다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급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던 시절, 우연히 ..
캐스트 어웨이 리뷰 고립의 시간 속에서 다시 찾은 삶의 이유캐스트 어웨이를 다시 꺼내 본 건 단순한 추억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겼고, 문득 이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젊었을 때는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과정이 흥미로워서 봤는데, 지금 다시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로 다가오더군요. 사람이 왜 버티는지,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는지 자연스럽게 묻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부모가 된 뒤로는 마음에 더 깊이 들어오는 장면들이 많아서 한동안 여운이 남았습니다.줄거리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남자의 고독과 생존주인공 척 놀랜드는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약혼녀와의 약속조차 지키기 어려울 만큼 바쁘게 앞만 보고 달리던 삶이었는데,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모든 것이 끊어져 버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