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보다 무서운 건 사람의 무관심이었습니다.”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은 단순한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나눔의 가능성을 동시에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그 한 장면이, 끝내 이 영화를 잊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1. 첫 장면에서 느낀 인상처음엔 솔직히 뭔가 실험영화인가 싶었습니다. 색도 흐리고, 사람도 거의 안 나오고, 그저 콘크리트 벽이랑 침대 하나. 그게 다였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그 단조로움이 오래 남았습니다.고렝이 눈을 뜰 때, 저는 괜히 숨을 죽였습니다. 조명이 너무 차가웠어요. 빛이라기보단, 냉장고 안에서 나오는 불빛 같은 느낌.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기보다, 그냥 ‘버티는 공간’ 같았습니다.잠시 후, 천장 위로 뚫린 사각형 구멍이 보였는데 그..
해외영화
2025. 11. 9.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