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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영화 기본 정보 및 핵심 요약
감독 뤽 베송 (Luc Besson)
출연 장 르노(Jean Reno), 나탈리 포트먼(Natalie Portman), 게리 올드먼(Gary Oldman), 대니 아이엘로(Danny Aiello)
개봉 1994년 (프랑스) / 한국 개봉 시점은 뒤늦게였음
장르 액션 · 스릴러 · 드라마 · 미스터리
OTT 현재 시청 가능한 플랫폼은 지역·권리 변동 가능
핵심 요약: 뉴욕 리틀이탤리 작은 아파트에서 살인으로 가족을 잃은 소녀와 고독한 프로 킬러가 맺는 이상하고도 감정적인 유대 관계를 통해 인간성, 복수, 구원이라는 키워드를 엮어낸 걸작 스릴러 영화이다. :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1. 줄거리
이야기는 ‘레옹’이라 불리는 고독한 청부살인업자(장 르노 분)가 뉴욕 리틀이탤리의 허름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는 정부의 마약 단속기관과 조직폭력 사이에서 활동하며, 물건 대신 집 식물에 애정을 쏟는 인물이다. :contentReference[oaicite:2]{index=2}
한편 그의 옆집에 사는 12살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먼 분)의 가족은 마약 거래에 연루된 뒤 마약단속국 요원들의 습격으로 참혹하게 살해된다. 마틸다는 절망과 복수심 사이에서 레옹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달라고 요청하고, 레옹은 망설임 끝에 그녀를 받아들인다. :contentReference[oaicite:3]{index=3}
마틸다는 레옹에게 죽음을 청탁하는 방법을 배우며, 레옹은 그녀를 ‘프로’의 방식으로 훈련시킨다. 동시에 자신이 지켰던 ‘아이·여성은 죽이지 않는다’는 규칙마저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건이 확산되면서 부패한 DEA 요원 노먼 스탠스필드(게리 올드먼 분)가 두 사람을 조준하고, 결국 거대한 폭력과 희생의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contentReference[oaicite:4]{index=4}
스포일러 포함: 결말 바로보기
마지막 결전에서 레옹은 스스로 목숨을 내건 반격을 감행하고, 마틸다에게 그가 사랑했던 식물과 자신이 배운 생존 방식을 남기며 사라진다. 마틸다는 레옹의 식물을 땅에 심으며 새로운 삶을 향해 걷는다. :contentReference[oaicite:5]{index=5}
이처럼 줄거리를 따라가면 단순 청부살인자와 복수하는 소녀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사실은 외로움, 상처, 구원, 책임이라는 보다 깊은 서사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제작 비하인드: 감독의 의도와 비하인드 스토리
감독 뤽 베송은 이 작품에서 “살인업자도 누군가의 친구일 수 있다”는 주제를 내세웠다. 실제로 그는 과거 자신의 청부살인자 캐릭터 ‘빅토르’(《니키타》)의 연장선상에서 레옹을 구상했다. :contentReference[oaicite:6]{index=6}
촬영은 프랑스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었으며, 뉴욕 리틀이탤리의 실제 분위기를 살린 세트와 폐허처럼 보이는 아파트 내부가 인물들의 고립감과 도시의 어둠을 함께 담아낸다. :contentReference[oaicite:7]{index=7}
캐스팅에 있어서는 장 르노가 ‘무언의 살인자’를 표현함으로써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나탈리 포트먼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특히 포트먼은 이후 배우로서 세계적 반열에 올랐으며, 이 작품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이 영화 전체의 톤을 잡았다. :contentReference[oaicite:8]{index=8}
또한 음악감독 에릭 세라는 반복되는 테마와 조용한 절제미로 영화의 정서를 끌어올렸고, 삽입곡 ‘Shape of My Heart’가 후에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되었다. :contentReference[oaicite:9]{index=9}
이 영화는 ‘프로페셔널 히트맨과 어린 조수’라는 설정으로 액션 장르에 문학적 색채를 입힌 시도였다. 제작진은 단순한 총격·폭발 중심의 스릴러를 넘어 ‘인간성, 책임, 성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미술·음악·연출 모든 면에서 세심한 접근을 택했다.
3. 심층 분석: 영화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
이 영화가 단순히 킬러 영화로 머무르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 네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상처의 대물림이다. 레옹은 자신의 식물 하나만을 친구로 두며 외로움 속에서 살아온 인물이다. 마틸다 역시 가족을 잃고 복수라는 이름 아래 자기 자신을 무기로 삼는다. 이 둘은 각자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서서히 서로의 존재가 되어간다.
둘째, 인간화된 히트맨이다. 청부살인자라는 직업 자체가 도덕적 경계에 서 있지만, 레옹은 나쁜 일을 하면서도 나름의 규칙과 감정을 가진 인물이다. 영화는 그의 ‘아이·여성은 죽이지 않는다’는 규칙이 흔들리는 순간을 통해 인간의 경계와 책임을 묻는다. :contentReference[oaicite:10]{index=10}
셋째, 권력과 부패의 도시에서의 생존이다. 스탠스필드는 마약수사기관의 요원임에도 오히려 더 큰 악을 저지르는 존재로 그려진다. 법과 질서가 무너진 도시 속에서 레옹과 마틸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만든다. :contentReference[oaicite:11]{index=11}
넷째, 구원과 성장의 서사이다. 마틸다는 레옹을 통해 자신을 보호해줄 존재를 얻고, 레옹은 마틸다를 통해 ‘사람을 지키는 일’의 무게를 배운다. 엔딩에서 식물을 땅에 심는 장면은 단순한 결말이 아닌 ‘뿌리를 내리는 삶’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4. 영화 총평: 나의 경험과 재관람의 가치
1979년생으로서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성인이 된 직후였다. 당시 서울의 작은 영화관에서 흑백 명장면 예고편을 보며 기대했던 기억이 난다. 화면에 나타난 장 르노의 묵직한 눈빛과 나탈리 포트먼의 또래 소녀가 고통 속에서 힘을 내는 장면은 단순한 액션 영화와는 다른 감정을 내게 주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쿨한 킬러’와 ‘복수하는 소녀’라는 설정이 돋보였다. 화려한 총격전과 좁은 아파트 안에서의 긴장감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지금, 40대 중반이 된 시점에서 다시 보면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책임과 상실을 체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레옹이 마틸다를 지키려는 마음은 단순히 보호자가 아닌 결국 ‘누군가를 위한 희생자’였다는 사실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재관람의 가치는 매우 높다. 첫 관람 당시 놓쳤던 장면들이 보인다. 레옹이 식물 하나를 돌보는 장면, 마틸다가 동생의 묘비 앞에서 망설이는 장면, 스탠스필드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약으로 각성하는 장면들 — 이런 디테일이 시간이 흐른 뒤 더 깊이 파고든다.
또한 이 작품은 한국 영화 팬으로서 해외 스타일의 액션 스릴러가 한국 극장에 들어온 변곡점이었다. 1990년대 중반 한국 관객은 유럽·미국식 히트맨 영화에 쉽게 노출되지 않았고, 레옹은 그러한 간극을 메운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지금 다시 보면 그때 내가 ‘영화가 이렇게까지 강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던 순간이었다.
5. FAQ: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 Q. 이 영화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현재 등록된 OTT 플랫폼은 지역 및 권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청 전 검색을 권장합니다. - Q. 청부살인자와 어린 소녀의 관계는 적절한가요?
A. 작품은 허구의 서사적 장치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감독도 인터뷰에서 “경계를 다루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Q. 단순 액션 영화인가요?
A. 아닙니다. 표면은 액션 스릴러이지만, 상처·책임·구원이라는 감정적 서사가 중심에 자리합니다. - Q. 1970-80년대 한국 관객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A. 당시 한국 극장가는 멜로·코미디 중심이었고, 유럽·미국형 감성의 히트맨 스릴러는 상대적으로 드물었습니다. 이 영화가 들어왔을 때 그 충격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 Q. 지금 다시 볼 가치가 있나요?
A. 분명히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상처와 책임, 인간의 선택에 대한 메시지는 유효하며, 재관람 시 새로운 감정과 의미가 발견됩니다.
👉 면책 문구: 이 글은 개인적 경험과 해석을 담은 리뷰이며 상업적 이용 목적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본문의 OTT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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