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공교롭게도 계급 불평등을 다룬 영화 두 편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고, 다른 하나는 스페인에서 건너온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 감독의 〈더 플랫폼〉입니다. 둘 다 "위에 사는 사람과 아래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같은 주제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두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면 훨씬 재미있어서, 이번 글에서는 나란히 놓고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반지하와 대저택 — 기생충이 그리는 계급기택(송강호) 가족은 반지하에 삽니다. 창문 절반이 지하에 묻혀 있어서 해가 잘 안 들어오고, 비가 오면 하수구 냄새가 올라옵니다. 와이파이도 윗집 것을 훔쳐 쓰고, 피자 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가 이 가족의 주 수입원이에요.반면 박 사장(이선균) 가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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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4.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