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번이 다시 꺼내본 영화 '클래식', 왜 우리는 아직도 빗속을 달릴까? 요즘 OTT에 볼 게 넘쳐나지만, 가끔은 화질도 좀 떨어지고 유치해도 심장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영화가 당길 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98학번들에게는 영화 '클래식'이 딱 그런 작품이죠. 2003년 초에 개봉했으니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때 극장에서 팝콘 먹으며 찔찔 짜던 기억이 생생한데 말이죠. 1. 손예진의 리즈 시절, 그리고 말도 안 되는 1인 2역 사실 이 영화는 배우 손예진의, 손예진에 의한, 손예진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의 주희와 현재의 지혜를 동시에 연기하는데, 이게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60년대 교복을 입은 주희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첫사랑의 정석..
요약타짜를 처음 봤을 때는 스토리보다 사람 얼굴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누가 이겼는지보다 누가 어떤 눈빛을 하고 있었는지가 더 신경 쓰였고, 그 묘한 긴장감이 지금도 떠오를 만큼 강하게 박혀 있었습니다.타짜(2006) 리뷰 타짜가 남긴 건 기술보다 사람의 얼굴이었다극장에서 타짜를 처음 봤을 때, 그 세계가 너무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했습니다. 패가 바뀌는 순간보다 사람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숨을 고르는 그 짧은 틈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묘한 일이지만, 시간이 꽤 흐른 뒤에 다시 떠올려 보게 되는 건 늘 그 순간들이었습니다. 도박판이라는 공간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특별한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어쩐지 현실에서 만날 법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들어가며영화를 보..